14년 전 머리 민 브리트니 스피어스…직접 밝힌 '이상한' 삭발 이유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2.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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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 공개 후 브리트니의 기행과 그 이유에 '관심↑'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2007년 삭발했던 모습/사진=AFP/뉴스1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2007년 삭발했던 모습/사진=AFP/뉴스1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2007년 스스로 삭발을 했던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Framing Britney Spears)를 공개한 이후 과거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삭발을 한 이유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07년 미용실을 찾아 헤어 클리퍼(이발기)를 쥐고 직접 머리를 밀었다. 당시 그의 삭발 장면은 파파라치 사진을 통해 알려졌고,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삭발은 미국 매거진 'US 위클리'가 선정한 2007년 최악의 사건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6년 백댄서 케빈 페더라인과 이혼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약물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이를 이유로 전 남편에게 두 아이에 대한 양육권을 빼앗기기도 했다.



이혼과 자녀 양육권 박탈 등 여러 힘든 상황을 겪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각종 기행에 이어 직접 삭발까지 하면서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화제가 됐다.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사진=AFP/뉴스1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사진=AFP/뉴스1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삭발하기까지의 과정은 2019년 공개된 다큐멘터리 '브리트니 스피어스-브레이킹 포인트'에 자세히 담겼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전 남편 케빈 페더라인의 집에 예고 없이 나타나 아들 숀과 제이든을 만나고자 했으나 거절당했고, 분노와 좌절감에 찬 나머지 곧장 미용실로 향해 미용사에게 삭발을 요구했다.


당시 미용실 앞에는 70여 명의 파파라치가 있었고, 미용사 에스더 토그노츠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삭발을 말리기 위해 설득에 나섰으나 그가 잠깐 뒤를 돌아본 사이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직접 머리를 밀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보디가드들이 파파라치로부터 뇌물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용사 에스더 토그노츠는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삭발한 날을 회상하며 보디가드들 중 한 명이 의도적으로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사진에 찍히게 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창문 블라인드를 열었다고 밝혔다.

미용사는 자꾸 블라인드를 열어보는 보디가드에게 "'거기엔 아무도 없는데 왜 자꾸 블라인드를 여냐'고 물었다"며 "나중에야 파파라치가 사진을 찍기 위해 숨어 있었던 곳이라 블라인드를 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삭발을 마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근처 타투 스튜디오를 찾아 타투이스트 에밀리 윈 휴즈에게 삭발한 이유를 고백했다.

타투이스트 에밀리 윈 휴즈는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삭발한 지 12년 만에 당시 그가 밝힌 삭발 이유를 공개했다.

에밀리 윈 휴즈는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삭발한 것을 알아채고, 왜 삭발했냐고 물었다. 그는 이상한 답변을 내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아무도 내 머리를 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도 내 머리카락을 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내 머리를 만지는 건 질렸다'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이미지들은 모두 만들어진 것이었고, 하나하나 세세하게 관리를 받고 있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이미지는 그가 1999년 데뷔했을 때부터 관계자들에 의해 통제돼 왔으며, 속옷까지 하나하나 모든 모습이 미세하게 관리돼 왔다.

그러나 에밀리 윈 휴즈는 "관계자들이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별로 신경쓰는 것 같지 않았다. 부정적인 에너지와 불안감을 느꼈다. 모든 사람들이 마치 충돌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FreeBriteny'(브리트니에게 자유를)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사진=Reuters/뉴스1'#FreeBriteny'(브리트니에게 자유를)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사진=Reuters/뉴스1
한편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방송된 이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과거 기행들과 그 이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중과 미디어의 지나친 관심과 주변인들이 그를 함부로 대했다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과거 연인 사이였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브리트니 스피어스/사진=AFP/뉴스1과거 연인 사이였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브리트니 스피어스/사진=AFP/뉴스1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전 남자친구였던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과거 그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헤어진 후, 혼전순결을 선언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밝혔으며 바람 핀 연인에 대한 곡을 발표하며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연상되는 인물을 뮤직비디오에 출연시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그의 사생활 및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의 관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그의 아버지의 후견인 자격 박탈 여부를 놓고 법적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팬들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건강이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아버지로부터 자유를 억압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FreeBritney'(브리트니에게 자유를)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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