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8일에는 하루동안 25% 급등하며 약 7000원까지 올랐는데 이후 10%대 등락을 거듭하다 현재는 50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 종목은 박 후보가 MBC 기자 출신라는 이력만으로 박영선 테마주로 분류된다.
제이티 (8,620원 ▲70 +0.82%)도 관련주로 언급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회사 대표가 서강대 최고경영자과정을 밟았는데 서강대학교 석사인 박 후보와 학연으로 묶인 것으로 풀이된다.
테마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경선후보와 학연, 지연 등의 연관성 있는 대표들의 회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경우 창업멤버였던 안랩 (61,900원 ▼300 -0.48%)부터 대표이사가 안랩 근무한 이력이 있는 써니전자 (2,285원 ▼30 -1.30%), 사외이사가 과거 안철수 지지모임의 대표로 알려진 까뮤이앤씨 (1,794원 ▼18 -0.99%) 등이 언급된다.
링네트 (4,800원 ▼50 -1.03%)의 경우 대표이사가 안 대표와 서울대 동문이며, 안철수의 부인인 김미경씨가 이사로 재직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 밖에도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과거 장애인 복지차량에 대해 긍정적으로 발언했다는 이유로 해당 생산업체인 오텍 (6,070원 ▼120 -1.94%)이 테마주로 언급된다. 대표이사가 나 경선후보와 대학 동문으로 알려진 한창도 테마주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과 같은 검증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예측이 아닌 정치 이슈에 주가가 오르내리는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테마주는 다른 종목들과 비교해 평소 수급층이 얇고 급등락이 커 일부 큰손 투자자들에 의해 시세가 조종되기 쉽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1월 '21대 총선 관련 정치테마주 현상에 대한 우려' 보고서를 통해 지난 16~19대 대통령 선거기간 70개의 정치테마주를 분석했다.
그는 "낙선자는 물론 당선자 관련 정치테마주도 선거일 직후 상대적인 가격하락이 관측됐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정치 테마주의 주가 특성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