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8일에는 하루동안 25% 급등하며 약 7000원까지 올랐는데 이후 10%대 등락을 거듭하다 현재는 50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 종목은 박 후보가 MBC 기자 출신라는 이력만으로 박영선 테마주로 분류된다.
제이티 (7,970원 ▲30 +0.38%)도 관련주로 언급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회사 대표가 서강대 최고경영자과정을 밟았는데 서강대학교 석사인 박 후보와 학연으로 묶인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울시장 테마주로 언급되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가설에 가깝다. 주로 거론되는 이유는 '해당 정치인과 동문' '우호 발언' '해당 정치인의 관심사' 등이 꼽힌다.
테마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경선후보와 학연, 지연 등의 연관성 있는 대표들의 회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경우 창업멤버였던 안랩 (64,200원 ▲800 +1.26%)부터 대표이사가 안랩 근무한 이력이 있는 써니전자 (2,300원 0.00%), 사외이사가 과거 안철수 지지모임의 대표로 알려진 까뮤이앤씨 (1,585원 ▼1 -0.06%) 등이 언급된다.
링네트 (4,060원 ▲25 +0.62%)의 경우 대표이사가 안 대표와 서울대 동문이며, 안철수의 부인인 김미경씨가 이사로 재직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 밖에도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과거 장애인 복지차량에 대해 긍정적으로 발언했다는 이유로 해당 생산업체인 오텍 (4,810원 ▲35 +0.73%)이 테마주로 언급된다. 대표이사가 나 경선후보와 대학 동문으로 알려진 한창도 테마주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과 같은 검증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예측이 아닌 정치 이슈에 주가가 오르내리는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테마주는 다른 종목들과 비교해 평소 수급층이 얇고 급등락이 커 일부 큰손 투자자들에 의해 시세가 조종되기 쉽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1월 '21대 총선 관련 정치테마주 현상에 대한 우려' 보고서를 통해 지난 16~19대 대통령 선거기간 70개의 정치테마주를 분석했다.
그는 "낙선자는 물론 당선자 관련 정치테마주도 선거일 직후 상대적인 가격하락이 관측됐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정치 테마주의 주가 특성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