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귀순' '철책귀순' 이어 또…GOP 밑에서 검거에만 3시간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1.02.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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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종합) 강원 동해가 '귀순 핫스팟'?…軍 경계 문제 없었나

'노크귀순' '철책귀순' 이어 또…GOP 밑에서 검거에만 3시간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가 16일 오전 동해 민간인통제선(민통선) 검문소 일대에서 신병을 확보한 신원 미상자는 북한에서 건너온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의 '노크 귀순' 사태에 이어 지난해 11월 탈북 민간인의 '철책 귀순'이 일어났던 부대가 또 다시 귀순자와 마주하게 됐다. 우리 군의 경계에 허점이 또 다시 드러난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합참은 이날 "미상인원은 북한 남성으로 추정되며 남하 과정 및 귀순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0분 동해 민통선 검문소에서 북에서 남쪽 방향으로 이동하던 미상인원이 CCTV로 식별됐다. 이에 작전 병력이 수색 중 7시20분 미상인원의 신병을 확보했다. 신원미상자를 식별한 뒤 검거까지 3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더욱이 신원미상자가 처음 식별된 검문소 일대는 우리 군의 최전방 감시초소(GP)는 물론 일반전초(GOP)보다 남쪽에 있다.

군은 경계태세 점검에 들어갔다. 합참은 "해당지역 해안경계를 포함해 경계태세 전반에 대해 점검 중에 있다"면서 "현재까지 북한군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엔 한때 대침투경계령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지역을 관할하는 부대는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표시한 일명 '노크 귀순'과 지난해 11월에도 탈북 민간인이 GOP(일반전초) 인근 철책을 타고 넘어온 '철책 귀순'을 겪었던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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