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제약은 일부 생산 시설과 유휴 토지(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905-1번지 소재)를 에이치엘비제약에 420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현금으로 신약개발 등에 투입할 자금의 유동성을 높이고 고정비 절감 등 이익 개선 방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제약은 2015년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으로부터 ‘GV1001’에 대한 국내 판권을 기술이전 받은 후 ‘췌장암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 지난해 말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연내 신약허가신청(NDA)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제약은 2020년 건축·시설에만 약 200억이 투입된 최첨단 생산시설의 GV1001 전용 동결건조 생산라인의 제2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8000만 바이알을 생산해낼 수 있는 제2공장은 식약처 GMP 허가를 득한 후 현재 자체 및 위탁을 통해 가동 중이다. GV1001을 중심으로 특화된 전문의약품 제조사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삼성제약은 향후 GV1001의 신약 허가 시 독점 생산 및 공급으로 전문 의약품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2020년 제2공장을 신축해 신약을 비롯한 새로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품질기준을 강화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이번 유형자산 처분을 계기로 본격적인 신약개발을 위한 현금 유동성 확보 및 재정 건전성 제고 등에 나서 100년 전통의 삼성제약이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