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헬스케어' vs 우상호 '돌봄현장'…내가 '민주당다움'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2021.02.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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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오른쪽)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1.26.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오른쪽)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1.26.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레이스가 열기를 더하고 있다. 첫 TV 토론을 마친 박영선·우상호 두 후보는 16일 '원스톱 헬스케어 도시' 공약 발표와 학교 돌봄 현장 방문 일정을 각각 소화하며 정책 경쟁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시 대전환' 네번째 공약으로 '원스톱 헬스케어 도시' 밑그림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비대면 정책 발표회를 열고 "21분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21분 컴팩트 도시에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움을 겪는 노약자·장애인·어르신 등을 위한 '원스톱 헬스케어' 중심의 보건의료 대전환을 해 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21분 도시에 '원스톱 헬스케어 센터'를 설치해 의사가 환자를 찾아와 한 곳에서 종합 진료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형병원의 의료데이터도 동네병원, 약국 등 동네주치의가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또 △서울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 구축 △권역별 공공의료체계 구축 △서울시 보건의료 데이터 센터 설립 등 구상도 제시했다.

우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북성초등학교를 찾아 돌봄 현장을 확인했다. 그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학부모를 대신해 방과 후 돌봄 교실을 담당하는 필수노동자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며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많은 것들을 앗아갔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학교 풍경도 달라지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등교와 비대면 수업 등 전과는 너무나도 다른 교육 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돌봄을 위해 애써주시는 교육 공무직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교육청과 함께 노력하겠다. 교육 공무직분들의 처우 개선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우 후보는 지난달 8번째 정책공약으로 '아동·돌봄 정책'을 발표하며 △서울형 임시 가정양육수당 도입 △아동·청소년 정책 전담 조직 '다음세대본부' 설치 △서울형 온종일 돌봄체계 추진위 구성 △필수노동자 자녀 이웃 돌봄 지원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을 하고 있다. 2021.02.15.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을 하고 있다. 2021.02.15. [email protected]
전날(15일) 밤 TV토론에서 부동산 정책 등 주요 공약을 두고 맞붙었던 두 후보 간 신경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가장 민주당다운 것은 혁신과 진보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 가장 민주당다움이다"라고 밝혔다. '21분 컴팩트 도시' 등 박 후보의 공약과 관련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우 후보의 비판에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

박 후보는 또 "강남재건축이 강남·북간 발전 격차로 이어질 있다"는 우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강북의 공공아파트를 강남에 재건축재개발을 위한 마중물 모델로 만드는 것이 서울시의 역할"이라며 "30년된 노후 공공임대아파트 부지 등을 찾아내고 공공분양을 하면 주택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측은 전날 토론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박 후보 측 황방열 부대변인은 "서울시민들께서 서울의 미래비전 제시라는 측면에서 박 후보가 돋보인 토론이었다고 평가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축적된 정책 컨텐츠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박영선 박람회'였다"고 밝혔다.

우 후보 측은 "1000만 서울시민이 이제야 인물과 정책 면면에서 우 후보가 얼마나 잘 준비된 후보인지 명확히 알수 있는 토론이었다"며 "민주당 다운 후보가 누구인지 적확히 드러났고 서민의 삶을 챙기려는 절실한 우상호의 진심이 토론을 압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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