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사상 첫 연매출 4000억 돌파…비대면·신사업 날았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1.02.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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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 (21,550원 ▼750 -3.36%)(한컴)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4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고 개인용 방역 마스크 등 안전장비 수요를 흡수한 결과다. 자율주행, IoT(사물인터넷) 등 신사업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한컴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약 40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682억원으로 105.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약 431억원으로 94.5% 늘었다.

한컴은 지난해 한컴오피스의 신규 수요가 늘고 주요 연결 자회사들이 성장함에 따라 매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간 실적도 역대 최다 규모를 달성했다.



한컴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사업이 최근 3년래 가장 높은 8.9%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컴오피스의 B2B(기업간 거래)와 B2C(기업-개인간 거래) 신규 고객이 확대했을 뿐 아니라 비대면 서비스인 클라우드 오피스 '한컴스페이스' 사용자도 빠르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자회사 중에는 개인 방역용 마스크 사업을 펼치는 한컴라이프케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한컴라이프케어가 지난해 국내외에 개인용 방역 마스크를 판매해 올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18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 대비 128.6% 성장한 수치다.

한컴MDS도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모빌리티 분야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한컴MDS가 전략적으로 주력하고 있는 자체 개발 IoT 플랫폼 '네오아이디엠(NeoIDM)'은 일본에서 성과를 냈다.


한컴은 올해 클라우드 오피스인 '한컴스페이스'로 국내외 클라우드오피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컴스페이스'는 지난해 정부의 'K-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재택근무 부문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의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제품이다.

한컴은 클라우드서비스 등 B2B 시장 확대도 지속적으로 주력한다. KT와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NHN 등 클라우드 분야 파트너십을 활용하고 해외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올 1분기에는 오피스SW와 이메일·메신저·화상회의 등 다양한 업무 서비스를 망라한 통합 업무협업플랫폼 서비스 '한컴웍스'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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