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중국 것' 샤오미의 반쪽 사과…한국 없이 '문화'로 수정 [킥킥IT!]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2.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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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중국 문화로 소개한 샤오미 테마스토어 배경화면(왼쪽)과 해당 배경화면의 원본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프리픽한복을 중국 문화로 소개한 샤오미 테마스토어 배경화면(왼쪽)과 해당 배경화면의 원본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프리픽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최근 자사 테마스토어에 한복을 중국 문화라고 소개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알고보니 해당 이미지는 한국의 추석관련 유료 이미지를 누군가 무단 도용해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샤오미 측은 16일 "샤오미 테마스토어에 잘못 라벨링된 테마 설명을 수정했다"며 "혼란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콘텐츠 검토 프로세스를 지속 개선해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샤오미가 스마트폰 배경화면 테마스토어에 한복을 '중국 문화'(China Culture)로 소개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당시 샤오미 테마스토어에 등록된 배경 화면을 보면 한복을 입고 있는 남녀가 보이지만, 정작 제목은 중국 문화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해당 배경 화면은 애초 유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한국, 추석 전통 한복이라고 소개된 디자인을 무단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군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중국문화로 둔갑시켜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

비난의 화살은 샤오미를 향했다. 배경화면 스토어 등록은 샤오미의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중국 '김치공정'에 이은 '한복공정'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샤오미는 현재 해당 배경화면 제목을 '중국 문화'에서 '문화'로 수정했다.

샤오미가 사과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는 여전히 샤오미 제품 불매 운동 조짐이 커지고 있다. 가성비(가격대성능비)를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렸던 샤오미 전략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한복=중국 것' 샤오미의 반쪽 사과…한국 없이 '문화'로 수정 [킥킥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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