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업계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답변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코로나19(COVID-19)로 고사 위기에 처한 국내 여행·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신속 PCR(유전자증폭) 검사 도입 등을 통한 점진적 여행교류 재개를 16일 약속했다. 4차 재난지원금 대상에 여행업 포함을 검토하는 등 업계 전반에 대한 금융·재정지원도 강화한단 방침이다.
취임 후 첫 현장행보, 관광 심폐소생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업계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은 윤영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문체부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관광수요 회복을 위해 전문가, 업계와 함께하는 국제관광시장 조기회복 전담조직(TF)을 운영해 신속PCR 검사방식 도입 등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트래블 버블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국내관광 활성화와 위기관리 매뉴얼 확립과 함께 신속PCR 검사 활성화를 전제로 일부 해외여행 재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광업계 "특고지정·여행기준 마련" 호소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업계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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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는 특히 자가격리 완화와 방역기준 확립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부 방역방침의 과학적 근거와 합리성을 따졌다. 오창희 여행업협회장은 "2주 격리는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권고했을 뿐, 1년 간 쌓인 데이터가 있음에도 해당 기준에 대한 근거를 정부가 답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은 입국 후 3일 후에 현지 음성판정을 받으면 활동할 수 있는데, 우리도 단계나 상황에 따라 명확한 자가격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수요 급감으로 위기에 처한 마이스(MICE)와 카지노업계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춘추 마이스협회장은 "비대면이 불가피해지며 IT나 디지털 분야를 접목할 수 밖에 없는데 개별 업체별로 대응하다보니 어려움이 있다"며 "업계 전반이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과 관련 인력 육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병룡 카지노업협회장은 "모든 산업이 비대면 서비스로 가는 추세고 미국이나 유럽, 필리핀 등 글로벌 카지노산업 추세도 비대면 영업을 하고 있다"며 "하늘길이 닫힌 상황에서 매출회복이나 고용안정성 유지를 위해 기존 VIP 고객들에 한해 일부 비대면 카지노를 허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황희 "코로나 이후 준비해야"
공항으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들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화를 하루 앞둔 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유럽발 외국인 입국자들을 안내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 이후 국내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 비전도 제시했다. 황 장관은 "단기적으로 코로나 상황에서 업계를 지원하는 것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국내관광지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지역관광, 한류와 연과지어 해외 관광객들이 쉽게 찾아오고 관심 가질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를 지수화하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