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시대 '금동신발' 보물된다…"가장 완전한 형태"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1.02.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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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사진제공=문화재청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고창 봉덕리 1호분과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백제 시대 '금동신발' 2건을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은 1500여년 전 한국 고대인들의 상장례(喪葬禮) 문화를,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은 5~6세기 백제 금속공예 기술을 알려주는 유물이다.



금동신발은 고구려‧백제‧신라‧가야 등 삼국 시대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고대 금속공예품 중 하나다.

둘 다 각각 한 쌍으로 출토된 금동신발들은 모두 백제 5세기에 제작됐다. 삼국 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보기 드문 사례다.



그동안 삼국 시대 고분 출토 유물 중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은 국보나 보물로 상당수 지정됐지만, 금동신발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2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금동신발 2종은 국내 최초 원형 그대로 발굴된 유물"이라며 "백제 공예문화의 독자성을 밝힐 수 있는 원천유물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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