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7 강남' 호텔에선 로봇이 룸서비스 갑니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2.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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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L7 강남이 딜리버리 로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롯데호텔롯데호텔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L7 강남이 딜리버리 로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롯데호텔


코로나19(COVID-19)로 콘택트(대면) 서비스 중심이던 호텔업계도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반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롯데호텔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L7 강남'은 객실에서 요청한 호텔용품을 AI 로봇이 배달하는 '딜리버리 로봇'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L7 강남의 딜리버리 로봇은 공간맵핑,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24시간 내내 L7 강남 전층부(호텔 9~27층)로 이동하며 업무를 수행한다. 직원이 객실번호를 설정하고 고객 요청 물품을 넣으면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 앞에 도착한다. 객실 내 비치된 전화기를 통해 도착을 알리면 고객은 별 다른 대면접촉 없이 물품을 받을 수 있다.



L7 강남은 MZ(밀레니얼+제트)세대 등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이 자주 찾는다는 점에서 이번 AI로봇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단 설명이다. 2017년 개관 당시 셀프 체크인·아웃이 가능한 키오스크를 선보인 데 이어 고객 프라이버시와 위생안전을 높이고 편의성을 강화했다.
롯데호텔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L7 강남이 딜리버리 로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롯데호텔롯데호텔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L7 강남이 딜리버리 로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은 이번 L7 강남의 딜리버리 로봇 도입에 맞춰 로봇 외관을 감각적으로 꾸며줄 랩핑 디자인 공모 이벤트를 오는 3월 한 달간 진행한다. 라이프스타일 호텔 L7에 어울리는 창의적인 영감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이 주제다. 선정작은 딜리버리 로봇의 공식 유니폼으로 랩핑되고 당선자는 상금 및 L7호텔(명동·홍대·강남) 3개 체인 중 한 곳에서 7박 동안 사용 가능한 숙박권을 받게 된다.

이정은 L7 강남 총지배인은 "약 두 달간 딜리버리 로봇을 시범 운영하며 고객의 비대면 수요를 체감했다"며 "특히 심야나 새벽 시간의 물품 요청에 적극 활용 중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와 호텔 운영 효율성 제고 등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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