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원숭이가 쌍둥이 갓난아기 납치해 던져…1명 사망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1.02.1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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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거리에 앉아 있는 원숭이./사진=로이터/뉴스1인도 거리에 앉아 있는 원숭이./사진=로이터/뉴스1


인도에서 원숭이들이 생후 8일 된 쌍둥이 아기를 납치해 한 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전날 원숭이들은 침실에서 자고 있던 쌍둥이 딸들을 공격하고 납치했다. 딸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온 엄마는 아기들을 구하려 했지만 원숭이들은 지붕 위로 도망쳤다.

주위에 있던 이웃들도 함께 아기들을 구출하려 하자 원숭이는 아기 중 한 명을 지붕에 떨어뜨렸고 다른 한 명은 공중에 던졌다.



경찰은 "공중에 던져진 아기는 안타깝게도 하수구에 빠져 숨졌다”며 “나머지 한 명은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거나 음식을 훔치는 일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빨래를 걷으러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원숭이들의 공격을 받은 12세 소녀가 결국 숨지는 일이 있었다.



2019년에는 원숭이들이 모기장 밑에서 자고 있던 갓난아기를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원숭이와 관련된 사건의 원인을 서식지 파괴로 보고 있다. 경제 발전과 함께 주택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숭이 서식지가 사라지자 난폭해진 원숭이들이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다. 당국에서는 대처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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