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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파'에 쓰러진 모두투어, 적자만 209억원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2.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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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송출객 수 전년 대비 89% 줄어든 16만명 불과…휴직 확대 등 최대한 버티기 나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여행기업 모두투어 본사 전경 /사진=모두투어서울 중구에 위치한 여행기업 모두투어 본사 전경 /사진=모두투어




국내 대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 모두투어가 코로나19(COVID-19)로 최악의 실적쇼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1년 내내 사라지면서다.

15일 모두투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09억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9억7100만원으로 81.5%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610억58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주력사업인 패키지(PKG) 여행을 비롯, 해외여행 관련 사업 자체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다. 모두투어의 지난해 패키지 송출객 수는 16만1071명에 불과하다. 144만 명을 해외로 보냈던 2019년과 비교해 89% 가량 감소한 수치로, 평년 한 달치 실적에도 못 미치는 충격적인 결과다. 항공권 판매를 더하면 수치 상으론 형편이 나아지지만, 실상 항공권 판매대행은 수익적 측면에선 간신히 적자만 면하는 구조라 큰 의미가 없다.



모두투어는 임직원 유·무급 휴직 확대 등 각종 비용을 통제하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또 지난해 12월 코로나 발생 이후 거의 1년 만에 해외여행상품 판매를 재개하며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모두투어는 트래블버블 협정이 예상되는 베트남 다낭과 싱가포르, 방콕, 대만 등 방역 모범국을 대상으로 상품 출시하며 코로나19 종식 후 빠른 회복을 노리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구조조정 위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고용도 최대한 유지한단 방침이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사측과 노조 협의를 통해 이달 말까지 예정된 필수 근무인원을 제외한 휴직 기간을 오는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간 연장키로 결정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사측에서 고용을 최대한 유지한단 방침을 세웠고 노조도 경영상황이 어려운 것을 감안해 유급휴직 기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올해도 코로나 여파가 이어지며 업계 전반에서 구조조정 분위기가 높아지는데, 일단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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