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작년 매출 1조.."악재에도 1조클럽 수성"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2.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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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전경. /사진제공=대웅제약대웅제약 전경.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 (110,100원 ▼2,600 -2.31%)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554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2020년 영업이익은 169억원, 순이익은 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2%, 12.7% 줄었다.



대웅제약은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비용과 알비스 판매 금지 조치로 인한 매출 공백 등 비경상적 요인이 지난해 실적에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보타 매출이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고 ETC(전문의약품)와 OTC(일반의약품)가 비교적 견고한 판매량을 지켜냈다고 덧붙였다.

나보타 매출액은 지난해 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3% 증가했다. 국내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수출 실적 역시 견고하게 유지했다.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감소한 미국 판매량은 브라질, 태국 등 제3국에서 발생한 매출로 상쇄했다.



ETC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7094억원으로 전년(710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라니티딘 잠정 판매 중지 사태로 알비스 매출이 완전히 제외됐지만, 크레젯·포시가·릭시아나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새로 판매하기 시작한 콩코르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OTC 부문은 지난해 1133억원으로 전년(1118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임팩타민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R&D(연구개발) 비용으로 1050억원을 지출하는 등 매년 매출의 10% 가량을 신약 파이프라인 고도화에 사용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호이스타정이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3상을, 코로나19 예방효과에 대해 3상을 진행 중이다.

또다른 후보인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도 개발 중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의 경우 국내 품목허가를 앞두고 활발한 해외 라이선스아웃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뇨병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이 국내 최초 신속심사대상의약품으로 지정돼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ITC 소송비용 지출과 알비스 판매금지 조치 등 일시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견고한 매출을 지켜냈다"며 "지난해 매출에 악영향을 주었던 악재가 대부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코로나19 치료제를 비롯해 그동안 준비한 R&D 과제에서 본격적으로 열매를 거두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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