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글로벌 전기차&배터리' 펀드에는 연초대비 458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로써 이 펀드는 자금유입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146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펀드는 LG화학, 테슬라, 니오 등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KB코리아뉴딜' 펀드에는 연초 이후 1228억원의 자금이 모여 자금유입 12위에 기록됐다. KB코리아뉴딜펀드는 한국판 뉴딜정책 실시로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디지털 및 친환경 기술 관련 핵심 종목에 선별투자한다. 투자대상 기업은 디지털뉴딜측면의 데이터, 네트워크, AI, 5G, 교육, 인프라 관련 기업과 그린뉴딜 측면의 신재생 에너지 기업, 친환경 자동차, 2차 전지기업 등이 있다.
중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중국펀드도 인기다.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펀드는 연초이후 2195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자금유입 3위에 올랐다. KB중국본토A 펀드와 KB통중국4차산업펀드에도 가각각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양국 정부의 경제 부양책으로 향후 중국의 지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펀드 수익률도 상승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공모주 시장이 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모주펀드로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지난 한 달간 공모주 펀드로는 58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펀드'는 연초대비 158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KTB공모주10' 펀드, 'DGB공모주' 펀드, '신한공모주&밴드트레이딩' 펀드에는 각각 1154억원, 571억원, 526억원의 설정액이 증가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담당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의 펀드투자 규모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온라인을 통한 투자규모는 확대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주목받은 국내외 성장주 외에 공모주펀드, 녹색성장펀드, 전기차 등의 펀드로 관심이 확대되며 펀드시장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는 "코로나19 이후 자산배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뉴딜펀드, IPO(기업공개), ESG(환경, 사회공헌, 지배구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져 관련 펀드가 강세를 보일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