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선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애 키스 삭제…"성소수자 모욕" 논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02.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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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사진=20세기 폭스 코리아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사진=20세기 폭스 코리아


SBS가 설 특선으로 방송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동성애 장면을 삭제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SBS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설 특선으로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화 속 동성 간의 키스 장면이나 애정 표현이 모자이크 처리됐다.

특히 극중 프레디 머큐리가 연인 짐 허트와 키스를 하는 장면은 삭제됐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중요한 장면이 삭제됐다며 분노를 표했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는 프레디 머큐리가 성소수자로 느꼈던 감정과 고충 등이 섬세하게 표현됐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저 모습도 프레디 머큐리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속 불륜 키스신은 괜찮고 '보헤미안 랩소디' 속 동성 키스는 안되는 거냐", "폭력은 되고 키스는 안되고", "성소수자를 모욕했다" 등 불만이 담긴 글들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SBS 측은 "지상파에서 15세 이상 시청가로 방송하는 설 특선 영화라는 점을 고려한 편집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2018년 10월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 록 밴드 퀸(Queen)의 리드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 영화다. 994만명의 국내 관객을 동원했고 OST가 각종 음원차트 순위권에 오르며 흥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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