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상장 전까지 직접 투자가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은 국내에서 수혜주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먼저 관심을 받은 종목은 쿠팡 협력사다.
쿠팡의 상장 효과는 국내 대표 커머스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로도 향했다. 쿠팡이 미국에서 최대 55조원의 가치가 기대되는 만큼 두 기업 역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커머스 부문은 쿠팡만큼은 아니지만 가파른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네이버는 네이버 플랫폼에 기반한 검색과 네이버페이 시너지 효과,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한 유저 경쟁력과 페이 시너지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NAVER (204,500원 ▲500 +0.25%)는 전 거래일보다 3.96%(1만4500원) 오른 38만1000원, 카카오 (57,200원 ▲1,100 +1.96%)는 1.94%(9500원) 오른 49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 종목은 장중 각각 38만8000원, 50만4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쿠팡 상장 소식에 골판지 관련주 역시 급등세다. 골판지 관련주는 택배 관련 이슈가 떠오를 때마다 강세를 보여왔다. 대영포장 (1,399원 ▲18 +1.30%)이 상한가에 올랐고, 태림포장 (2,870원 ▲20 +0.70%), 영풍제지 (21,750원 ▲300 +1.40%)가 각각 12.29%, 22.60% 상승하고 있다. 이들이 속한 종이·목재 업종 역시 5%가 넘는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전체 자산의 49%를 쿠팡이 임차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ESR켄달스퀘어리츠 (4,230원 0.00%)는 2.04%(120원) 오른 5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최고 6310원까지 올랐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장을 통한 지속적인 사업 확장 과정에서 이커머스 기업의 가장 큰 투자는 물류센터가 될 것"이라며 "ESR켄달스퀘어리츠의 편입자산 확장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쿠팡 물류차를 생산한 적 있는 오텍 (5,950원 ▼20 -0.34%)이 14%, 결제처리 기업 다날 (4,385원 ▲60 +1.39%)이 8.8% 오르고 있다. 쿠팡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탐사'에 제품을 제공하는 미래생명자원 (6,850원 0.00%), 쿠팡플레이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한 쇼박스 (3,655원 ▼20 -0.54%) 역시 각각 23%, 18%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