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림의 월가프리뷰]"바이든 부양안 1.5조달러로 통과될 듯"

뉴스1 제공 2021.02.1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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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 주(16~19일)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15일) 휴장으로 거래일이 짧아진 가운데 계속되는 재정부양 기대 속에서 금리인상 압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닝시즌은 막바지로 월마트가 16일 실적을 공개한다. 17일 나오는 1월 소매판매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중요하다.

◇재정부양 1.5조달러로 '가닥'



지난 주 증시는 2주 연속 상승세를 달렸다. 다우는 1.00%,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24%, 나스닥은 1.73%씩 상승했다. 첫쨰주 4~6%대 랠리에 비해서는 투자심리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이달 증시를 관통하는 가장 큰 테마는 재정부양안과 인플레이션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부양안 규모는 1조9000억달러다. 시장 일각에서 공화당의 협상으로 그 규모가 1조달러 수준으로 거의 반토막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제 월가 전략가들은 바이든의 부양 전망을 원안대로 1조9000억달러에 근접해 변경하고 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코너스톤 거시정책 분석가들은 "중도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의 부양 규모에 대해 크게 반발하지 않고 있다"며 "부양안 가격표는 처음에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1조500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양안은 다음주 표결에 부쳐져 3월 첫째주 발효될 것으로 코너스톤은 예상했다. 이달 남은 기간과 다음달 초까지 재정부양 기대가 시장 전반을 지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플레-연준 정책 전환 압박


재정부양이 커질 수록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압박은 커진다. 지난 주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금리)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2%까지 치솟았다. 10년물 금리는 주초 1.2%를 터치한 후 잠시 그 밑으로 내려왔다가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1.2% 수준으로 다시 올라왔다.

시장금리 인상은 경제개선이라는 낙관적 신호인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박도 커진다는 얘기다. 인플레 압박은 경기과열 신호로 읽히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전환을 촉발할 수 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커 금리정책 본부장은 "워싱턴 정가에서 부양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금리 인상의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PPI), FOMC 의사록과 18일 주택 지표들을 주목해야겠다. 이외에도 18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게임스톱' 관련 청문회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무료증권앱 로빈후드의 최고경영자(CEO)와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운용과 시타델의 임원들이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다음은 주요 어닝과 지표일정이다.

Δ15일 대통령의 날 휴장

Δ16일
어닝: 에어비스버짓(렌트카)
지표: 엠파이어 제조업지수

Δ17일
어닝: 힐튼호텔, 하얏트호텔, 바이두
지표: 주택담보대출 신청건수,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PPI), 산업생산, 주택건설협회 주택가격지수/ FOMC 의사록

Δ18일
어닝:월마트, 드롭박스, 크레딧스위스, 다임러, 에어버스, 바클레이스
지표: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 신규주택 착공 및 주택 착공허가,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Δ19일
어닝:알리안츠
지표: 기존주택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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