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15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되며 수도권 영업 제한도 밤 10시까지로 완화된다. 2021.02.14. [email protected]
저녁시간대 생활습관에 변화가 생기면서 소상공인들의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일각에선 '5인 이상 집합금지' 완화 또는 업종별 밀집도 관리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 약 43만곳의 운영시간이 밤 9시에서 10시까지로 늘어난다. 비수도권은 다중이용시설 약 52만곳의 운영시간 제한이 사라진다.
소상공인들은 이번 거리두기 완화가 점진적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이 1시간 늘어날 뿐이지만, 저녁시간대 생활 패턴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부장은 “거리두기 완화가 위축된 사회 분위기를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당장 소상공인 매출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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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상공인 입장에선 운영 시간 1시간 연장이 영업에 큰 차이가 있다”며 “상황을 크게 반전시키진 못하더라도 소상공인에게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5인은 너무해…제한 방식 바꿔야” 목소리도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15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되며 수도권 영업 제한도 밤 10시까지로 완화된다. 2021.02.14. [email protected]
성 교수는 “집합 가능한 인원이 너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약간 완화하되 거리를 두고 앉도록 하는 조치 등은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현재로선 불가능해보이지만 향후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완화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어느 정도 소상공인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제한 조치를 업종별 특성에 따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다중이용시설에 해당하면 무조건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 일률적 조치로 많은 소상공인이 경영상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특정 업종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해당 업종 전체가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지금처럼 일률적으로 영업을 중단·제한하기보다는 매장 면적당 이용자를 제한하는 등 업종별 특성에 따라 밀집도를 관리해 집단감염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예컨대 식당의 경우 운영 시간이 제한되는 밤 9~10시에 손님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시간당 테이블 수를 계산해 일정 비율까지만 손님을 받도록 하면 방역은 물론이고 소상공인 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