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미세먼지 농도 급증…14일 올해 첫 '비상저감조치'(상보)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1.02.13 21:00
글자크기

지난 10일부터 국외 미세먼지 유입에 대기정채 겹치며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귀경 행렬이 본격 시작된 13일 서울 경부고속도로 잠원IC 부근이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귀경 방향 정체는 오전 10시~11시 사이 시작돼 오후 5시부터 6시쯤 절정을 이루고 밤 10시에서 자정 사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1.2.13/뉴스1(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귀경 행렬이 본격 시작된 13일 서울 경부고속도로 잠원IC 부근이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귀경 방향 정체는 오전 10시~11시 사이 시작돼 오후 5시부터 6시쯤 절정을 이루고 밤 10시에서 자정 사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1.2.13/뉴스1


환경부가 연휴 마지막날인 14일 오전 6시부터 6개 지역(서울·인천·경기·충남·충북·세종)에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0㎍/㎥을 초과하는 고농도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14일에도 50㎍/㎥ 초과가 예상되면서 비상저감조치 발령 요건을 충족했다.

이번 설 연휴기간 지속된 고농도 상황은 지난 10일 밤부터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와 대기 정체로 발생했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지역의 의무사업장과 공사장에는 가동률·가동시간 조정 등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발전업과 제지업 등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 279개소와 소각장 등 공공사업장에서는 조업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개선 조치가 시행된다.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가 시행된다.

다만 휴일에는 차량 운행량이 적고 특정시간대에 집중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5등급차 운행제한은 시행하지 않는다.



또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대책'에 따라 같은날 전국 단위로는 총 14기의 석탄발전에 대한 가동정지와 총 44기의 석탄발전에 대한 상한제약(80% 출력제한)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인천·충남지역은 8기는 가동정지, 26기는 상한제약을 실시한다.

각 시도와 관할구역 지방·유역환경청은 미세먼지를 다량배출 사업장 등에 대한 점검·단속을 실시하고 비산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도로 물청소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초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른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행보에 나선다. 환경부 장관은 평택시에 있는 폐기물 소각시설을 방문해 비상저감조치 이행실태를 점검한다.


한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계절관리제 등 분야별 저감대책을 철저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설 연휴 막바지까지 건강을 위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국민참여행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