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2년치 임단협 타결 됐으면 1인 평균 1500만원 받았는데…

뉴스1 제공 2021.02.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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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요 기업체 11일부터 설 연휴 돌입…업체별 온도차 커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5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2019·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2021.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5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2019·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2021.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지역 주요 기업체들은 이번 설 연휴에 대부분 5일동안 휴일에 들어가지만 명절을 맞는 분위기는 업체별로 온도차이가 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은 이번 설 연휴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동안 쉬지만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 부결로 마냥 즐겁지만 않은 분위기다.



특히 설 연휴 전인 지난 5일 실시된 찬반투표로 휴가 기간이 줄어든 데다 잠정합의안까지 부결돼 임단협 타결에 따른 보너스도 물건너간 상태다.

현대중은 앞서 임직원 1만4000여명에게 명절 상여금으로 약정임금의 50%와 귀향비 50만원을, 상여금이 약정임금에 포함된 비조합원은 귀향비 5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다만 2년치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더라면 임금 인상분과 격려금 등 1인당 평균 1500만원이 더 지급돼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도 있었다.

현대중공업에서 분사된 현대건설기계와 일렉트릭 등 계열사도 동일한 휴가기간과 보너스가 적용되지만 현대미포조선만 지난해 임단협 타결에 따른 특별휴무일이 추가돼 하루 더 쉰다.

울산 최대 기업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도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설 연휴를 보낸다.


지난해 일찌감치 임단협 타결을 마무리한 현대차는 울산공장 임직원 3만2000명에게는 통상급여의 50%와 귀향비 80만원, 유류비 5만원 등이 지급됐다.

나머지 관공서와 공기업, 중소기업 등은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쉰다.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 News1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 News1
조선, 자동차와 함께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업계와 제련업체 등은 장치산업의 특성상 24시간 공정을 가동하기 때문에 별도의 연휴가 없이 정상 조업한다.

특히 SK 울산공장과 S-OIL 온산공장,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은 4조 3교대 또는 4조 2교대로 평소와 같이 근무한다.

명절 상여금 역시 통상임금에 포함돼 있어 별도로 지급하지는 않는 대신 연중 자유롭게 연월차를 사용해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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