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부터 동물소독제까지…ESG서 돈맥찾는 글로벌 화학사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1.02.1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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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랑세스/사진제공=랑세스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프랑스계 포장산업용 특수 방균제 전문기업 인타스를 인수했다. 프랑스 동물용 소독제 전문기업 인수도 별도로 추진중이다. 새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한 층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랑세스코리아는 독일 랑세스가 인타스를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인타스는 포장산업용 특수 방균제 제조기업이다. 종이와 판지, 비누포장, 라벨 및 지폐 등에 사용되는 포장재용 특수방균제를 생산한다. 인수 절차는 1분기 내 완료된다.

랑세스는 이와 별도로 연초 프랑스 동물용 소독제 및 위생 솔루션 전문기업 티씨오 인수 협상에도 돌입했다. 단독 추진 중이라 인수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 보호제품 제조사로서 입지가 한층 높아질 수 있는 요소다.



랑세스의 행보는 ESG경영에 집중하는 글로벌 화학사들의 전략을 잘 보여준다.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포장재 산업 트렌드가 변화하는데 발맞춰 경영전략을 수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각종 환경규제를 발빠르게 피할 수 있고 고객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

티씨오 인수를 추진하면서 동물위생 및 살균소독제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티아스 자커트 랑세스 회장은 “티씨오 인수로 고마진 소비자보호제품 사업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씨오는 돼지 및 가금류용 살균소독제 및 위생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늘어나고 있는 차단방역 수요에 대응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다.


랑세스 뿐 아니다. 듀폰 등 글로벌 화학사들이 친환경투자를 늘리는 한편 미래위원회 등 ESG경영을 가속화할 수 있는 장치를 그룹 내부에 설치하고 있다.

국내 대형 화학사들도 마찬가지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등이 최근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으며 한국형 RE100 제도에 동참했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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