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빅딜' 하이퍼커넥트 임직원 스톡옵션 340배 터졌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1.02.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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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커넥트 사무실 전경하이퍼커넥트 사무실 전경


글로벌 영상메신저 '아자르'를 운영하는 하이퍼커넥트가 2조원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켰다. 토종 스타트업 중 조 단위 M&A 성과를 낸 곳은 ‘배달의민족’에 이어 하이퍼커넥트가 두 번째다. 회사 창업자인 안상일 대표 등 공동창업자들뿐 아니라 임직원들도 수십~수백배의 스톡옵션(주식선택권) 대박이 터졌다.

하이퍼커넥트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매치 그룹(Match Group)과 회사 지분 100%를 17억2500만달러(약 1조933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수 절차는 2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이퍼커넥트는 매치그룹에 인수 이후에도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하이퍼커넥트의 이번 매각은 2019년 말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을 잇는 '메가 빅딜'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당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로부터 기업가치를 약 4조7500억원으로 평가받아 지분 88% 가량을 매각했다.

2019년 기준 하이퍼커넥트의 발행주식 수는 1131만8330주다. 액면가는 500원이다. 매각금액 1조9330억원을 감안하면 주당 가격은 17만원선으로 추산된다. 임직원들이 부여받은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500원~3만9800원선이다.



하이퍼커넥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모두 7차례에 걸쳐 부여했다. 스톡옵션 총 주식 수는 172만6500주다. 2019년까지 소멸·행사된 물량을 제외하고 남은 스톡옵션은 80만5000주다.

첫 스톡옵션은 2015년 4월 95만주가 주어졌다. 행사가격은 주당 500원이다. 만약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으면 가격은 340배 불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스톡옵션은 2016년 4월 3만주(주당 4280원), 10월 9만주(5710원), 2017년 4월 3만5000주(7000원), 12월 19만4500주(1만5000원), 2018년 5월 21만9000주(1만9000원), 2019년 9월 20만8000주(3만9800원)씩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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