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에이아이비트, 소재기업 '테크늄'에 경영권 매각

더벨 신상윤 기자 2021.02.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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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재개 전제, 박준일 대표 지분 3.55% 양도…4월 50억 유증 참여 '최대주주' 확보

더벨|이 기사는 02월10일(10:4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 '에이아이비트 (41원 ▼26 -38.81%)'가 거래 재개를 전제로 경영권 매각 절차를 밟는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아이비트는 지난 9일 경영권을 가진 박준일 대표이사가 보유지분 391만8583주(3.55%)를 40억원에 테크늄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거래에는 최대주주 한승표 리치앤코 대표(564만9717주, 5.12%)는 참여하지 않았다.

에이아이비트 관계자는 "본 계약은 주권 거래 재개를 전제로 실시된 것"이라며 "거래 재개를 통한 주주 권리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아이비트는 지난해 2019년 사업연도 외부 감사인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주권 거래가 중단됐다.

테크늄은 2019년 5월 설립된 정밀 화학 소재 전문기업이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국산화 기술력과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알려졌다. 올해 158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주력은 반도체 포토 공정에 활용되는 포토레지스트용 핵심 소재를 제조 및 양산한다. 지난해부터는 신성장 사업인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연구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사업은 최근 샘풀 납품 등이 이뤄졌다.


테크늄은 박 대표의 지분 인수와 더불어 오는 4월 말 에이아이비트가 진행할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이다. 테크늄은 이를 통해 신주 1130만6194주를 인수해 경영권 안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백용구 테크늄 대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 대한 확장을 고려했던 만큼 에이아이비트 인수는 회사 성장의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테크늄과 같은 사업 영역의 장비 부문 진출은 생산 인프라 및 영업 노하우에도 많은 접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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