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부분 기억상실증+뇌동맥류 고백…"기억하려고 사진 기록"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2.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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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일우 /사진제공=MBC배우 정일우 /사진제공=MBC


배우 정일우가 부분 기억상실증과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사진정리서비스 폰클렌징'에는 정일우가 사진정리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정일우는 휴대전화에 사진이 무려 7만장이라며 사진정리를 의뢰했다. 그는 "30년 뒤에도 결혼해서 애가 있을 때 아빠 이랬어 이러면서 보여주고 싶어서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사진을 지우지 않은 이유로 "예전에 교통사고로 부분 기억상실증이 생겨서 기억할 수 있도록 사진으로 기록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을 묻는 질문에 "예를 들면 아는 지인인데 어디서 만났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정일우의 사진 중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날 준비를 하며 찍은 사진들이 있었다. 그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3번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어 "'황금무지개' 드라마 찍을 당시 뇌동맥류 병 판정을 받았다. 시한폭탄 같은 병이어서 혈관이 부풀어 올라 터지면 뇌출혈로 죽는 병이다. 언제 터질지도 알 수 없다"며 "그 병을 앓고 나니까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사람도 안 만나고 한 달 동안 집 밖도 안 나가고 있다가 어릴 때부터 가고 싶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을 갔다"고 했다.

정일우는 "누군가 불러줘야 하는 직업이라 불안감이 많았는데 산티아고 다녀온 뒤부터는 현재를 좀 즐기면서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걷고 나서 건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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