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백신시대..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백신강자 도약"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2.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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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10월 15일 오후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기업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 소재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이건세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장으로부터 연구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0.10.15/뉴스1(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10월 15일 오후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기업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 소재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이건세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장으로부터 연구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0.10.15/뉴스1


SK바이오사이언스가 IPO(기업공개)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백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조달된 자금으로 해외 시장 공략과 CMO(의약품 위탁생산) 역량 강화, 제품군 확대,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R&D(연구·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생산과 자체 개발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3월 IPO를 위한 공모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이다. 백신 관련 R&D 및 생산 역량에서 꾸준한 성과를 냈다. 이미 백신 상용화와 생산을 바탕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생산하고 자체 백신도 개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실제 2015년 성인용으로 국내 최초, 소아용으로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3가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출시했다. 이어 2016년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4가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출시했다.

2017년 프리미엄급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상용화, 2018년 사노피와 세포배양 인플루엔자백신 생산기술 수출 계약 체결 등으로 실력을 입증했다.

파이프라인 경쟁력도 주목된다.


차세대 폐렴구균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따라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에 진입했다.

또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하고 수출용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다.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도 개발 중이다. 2020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IND(임상시험계획)를 승인받고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해외 기업보다 상용화는 늦더라도 효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주권 확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백신 생산 역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뉴스1) =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케미칼/바이오사이언스 제공) 2020.3.18/뉴스1(서울=뉴스1) =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케미칼/바이오사이언스 제공) 2020.3.18/뉴스1
IPO 시장 관심집중
IPO 시장에서도 관심이 크다. 예상 기업가치가 최대 5조원을 넘는 초대어 바이오 IPO 딜(거래)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PO로 조달한 자금을 생산 능력 및 제조 경쟁력 강화,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글로벌 기업과 기술 협력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SK바이오팜 (82,700원 ▼1,700 -2.01%)이 공모 과정에서 큰 주목을 받은 데다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맞물려 많은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요 백신 3종에 대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자체 기술 보유, 안동 공장을 활용한 생산 최적화 등을 통해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백신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신규 예방용 백신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R&D를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또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 등 글로벌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아 자체적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점도 기대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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