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쇼크는 없다…현대·기아차 목표주가 올린 증권가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2.10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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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사진제공=현대차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사진제공=현대차


'애플카 협상 무산설'에 현대차그룹주가 지난 8일 일제히 하락했지만, 증권가에선 애플카 생산 여부를 떠나 현대·기아차의 기술력 등이 뒷받침돼 향후 실적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카 생산설이 현대차그룹 주가를 띄운 것으로 보이지만 증권가는 현대차 (254,500원 ▼4,500 -1.74%)기아차 (104,800원 ▼100 -0.10%)의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판매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각각 31만원대, 10만원대로 평가했다.



앞서 지난 8일 현대차가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애플카 협력설을 일축하자 이들 기업의 주가는 급락했다. 현대차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21% 하락한 23만4000원에, 기아차는 14.98% 하락한 8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주가는 다소 하락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기술력으로 중장기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문수, 조준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단기 주가는 하락했으나 경쟁력과 밸류에이션(기초체력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중장기 주가는 회복,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 연구원은 "애플은 테슬라 등 IT 기업의 자율주행전기차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자동차 시장 진출 전략이 노출됐다"며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소수의 OEM(완성차업체)만이 해당 협업이 가능한 상대방이 될 수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독자적인 브랜드 파워가 강화된다면 외부 업체와의 협력 관계 구축에 있어 비교 우위를 점하게 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로 32만5000원을 제시했다.


기아차에 대해 김귀연 흥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분기 1조원대 이익 체력 확보 △카니발·텔룰라이드 등 내수·미국 실적 개선 지속 △모빌리티 사업 확대로 동반 상승 가능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애플카 이슈로 주가 변동은 있을 수 있겠으나 EV(전기차) 전략 강화와 모빌리티 사업 확대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으로 실적과 주가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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