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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00선 회복 실패…"연기금 올해 30조 더 판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1.02.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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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 강남사옥.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서울 강남구 국민연금 강남사옥.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코스피지수가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장중 3100선을 등락하다 외국인의 매도세 속 약세로 장을 마쳤다. 연기금도 31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최장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1% 내린 3084.6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227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470억원, 기관은 1589억원 순매수했다.

다음날 2월 옵션 만기와 설날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미온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18조600억원으로 올해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3.13%)에 장 초반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며 삼성전자 (82,400원 200 -0.2%)는 0.36% 하락, SK하이닉스는 0.4%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애플카 논의 중단에 급락했던 현대차 (226,000원 500 +0.2%)는 1.07% 올랐지만 기아차는 1.62%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SK이노베이션 (264,500원 500 +0.2%), S-Oil 등 정유주는 1~2% 상승했다.

이날 연기금은 2236억원 순매도하며 31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총 매도 금액은 10조4905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상반기까지 연기금의 매도 행렬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져 초과 분을 계속 팔아야 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 수준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단순 계산하면 연말까지 30조원대를 추가로 매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일평균 연기금의 순매도 속도를 고려하면 오는 6월 초 목표 비중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국내 주식시장에 비우호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을 이끌었던 재고 재축적 효과는 약해지고 있다"며 "올해 미국 등 주요국의 내구재 소비가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부터 이연된 소비 반등이 경기 회복을 견인해야 하는데, 내구재는 한번 사면 몇 년 동안은 바꿀 필요가 없어 서비스 소비는 증가할 수 있어도 내구재 소비는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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