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국민연금 강남사옥.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1% 내린 3084.6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227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470억원, 기관은 1589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새벽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3.13%)에 장 초반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며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0.36% 하락, SK하이닉스는 0.4%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애플카 논의 중단에 급락했던 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1.07% 올랐지만 기아차는 1.62% 하락했다.
이날 연기금은 2236억원 순매도하며 31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총 매도 금액은 10조4905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상반기까지 연기금의 매도 행렬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져 초과 분을 계속 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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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 수준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단순 계산하면 연말까지 30조원대를 추가로 매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일평균 연기금의 순매도 속도를 고려하면 오는 6월 초 목표 비중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국내 주식시장에 비우호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을 이끌었던 재고 재축적 효과는 약해지고 있다"며 "올해 미국 등 주요국의 내구재 소비가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부터 이연된 소비 반등이 경기 회복을 견인해야 하는데, 내구재는 한번 사면 몇 년 동안은 바꿀 필요가 없어 서비스 소비는 증가할 수 있어도 내구재 소비는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