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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난' 속 영업익 두 배 뛴 금호석화…"배당결정은 아직"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2.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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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난' 속 영업익 두 배 뛴 금호석화…"배당결정은 아직"




금호석유 (252,500원 -0)화학(이하 금호석화)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대유행)을 뚫고 지난해 역대 최고기록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렸다. 경영권 분쟁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배당확대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이사회서 논의되지 않았다.

9일 금호석화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3.1% 늘어난 약 742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1% 줄어든 4조8095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97.7% 늘어난 5827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15.9% 늘어난 1조3695억원, 영업이익은 1686.4% 늘어난 2751억원이다.



연간 기준 금호석화가 올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8390억원(2011년)이었다. 사상 최대 수준에 버금가는 영업이익을 지난해 달성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에는 9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지난해 호실적은 금호석화 전체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41.6%)을 차지하는 합성고무가 이끌었다. 합성고무 지난해 매출액은 1조8376억원이다.

코로나19 탓에 위생용품 수요가 늘면서 NB(니트릴 부타디엔) 라텍스 글로벌 1위 기업 금호석화의 수익성이 큰폭으로 늘었다.

이밖에 타이어용 범용 고무제품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인 것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올해 1분기 합성고무 사업에 대해 금호석화 측은 "부타디엔은 역내 신규 공장 가동으로 시장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타이어 및 위생용품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합성수지는 지난해 1조154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가전 및 자동차용 고부가 합성수지 ABS의 견조한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한편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배당금 결정은 이날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조카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는 지난달 박 회장 측과 공동보유관계 해소공시를 냈다. 아울러 회사 측에 배당금 확대(총 3000억원 수준), 본인 사내이사를 포함한 사내외 이사추천 등 주주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금호석화가 호실적을 내긴 했지만 사이클에 의존하고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화학업종 특성상 이같은 배당 확대는 경영진은 물론 이사회에서도 단번에 쉽게 결정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현재 사측은 박 상무가 제안한 주주제안 안건들을 검토중이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은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배당을 단행했었다. 종류주 1주당 1550원이다. 배당금 총액은 약 408억71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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