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글이 '대박' 내셔널지오그래픽…제2의 '등골브레이커' 등극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1.02.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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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홀딩스 2020년 매출 2900억원...'코로나 불황' 무풍 브랜드로 사상 최대 실적

내셔널지오그래픽 로리우스 빅 로고 후드 티셔츠(왼쪽) 내셔널지오그래픽 백팩(오른쪽) /사진=무신사 내셔널지오그래픽 로리우스 빅 로고 후드 티셔츠(왼쪽) 내셔널지오그래픽 백팩(오른쪽) /사진=무신사


2019년 '뽀글이 점퍼(플리스 점퍼)'로 대박을 낸 패션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이 2020년 뽀글이에 이어 패딩까지 성공시키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아웃도어 패딩 열풍이 뜨겁게 불던 2011년 노스페이스에 버금가는 '등골브레이커' 브랜드로 등극한 것이다.

9일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운영하는 더네이쳐홀딩스 (10,090원 ▼110 -1.08%)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9% 증가한 29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553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으로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2.1%포인트 높아진 19%를 기록했다. 주력 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 매출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COVID-19) 확산 여파로 패션업계가 지독한 불황에 시달린 점을 감안하면 내셔널지오그래픽 실적은 기록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다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매출 3000억원에는 조금 못 미쳤다.

지난해에는 일명 '뽀글이 점퍼'로 불리는 코스토니 플리스가 매출을 이끌었다. 특히 올 겨울 갑작스런 한파로 카이만 롱패딩 등 마진이 좋은 인기 제품 판매가 크게 늘며, 작년 4분기 매출이 1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성장했다.



뽀글이 '대박' 내셔널지오그래픽…제2의 '등골브레이커' 등극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019년부터 10대와 20대에게 '대세 브랜드'로 등극했다. 10대 10명 중 4~5명은 너나 할 것 없이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뚜렷한 로고가 박힌 점퍼나 뽀글이나 패딩을 입고 있는 길거리 패션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10대가 많이 찾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무신사의 '2020 무신사 어워즈'에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9년 론칭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도 실적이 껑충 뛰며, 지난해 11월 기준 32개까지 단독 매장을 론칭한 상태다. 올해는 키즈 매장 수를 47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는 "코로나19로 업계가 함께 어려운 상황에도 제품 출시 전부터 철저한 시장 테스트를 거쳐 소비자 반응을 예측한 전략이 유효했다"며 "올해는 하반기 신규 물류센터 완공과 함께 유통망을 강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는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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