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안그룹, MP한강 인수 추진…1020세대 뷰티플랫폼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2.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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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유통업체 자안그룹이 MP한강을 인수해 화장품 사업 확대에 나선다. 10~20대들을 겨냥한 화장품을 개발해 명품 플랫폼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9일 자안그룹과 자안 (50원 ▼95 -65.52%)은 전날 MP그룹과 MP한강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총 250억원이다. 자안그룹과 자안은 앞으로 2주 동안 실사를 진행한 후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자안그룹은 명품 쇼핑 플랫폼 셀렉온(CELECON)을 운영 중이다. 계열사인 자안은 건강기능식품 플랫폼, 패션 마스크, 바이오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자안그룹의 MP한강 인수는 화장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자안그룹은 2017년부터 화장품 유통사업을 시작했고 하이드로겐, 에레우노, 젠틀카모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2000년 설립된 MP한강은 일본 색조브랜드 키스미, 캔메이크, 릴리바이레드 등 11개 브랜드를 수입·유통하고 있다. 주요 유통 창구는 H&B(헬스&뷰티) 스토어로 10-20대들이 즐겨 찾는 1위 상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1020세대의 명품소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선 명품 '언박싱'(제품 상자나 포장을 뜯어 보는 것)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안그룹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MP한강의 1020 세대 쇼핑 빅데이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자안그룹은 지난해 화장품 개발 관련 인력을 영입해 자체 화장품 개발에도 나섰다. MP한강과 협력해 1020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화장품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MP한강은 주로 H&B 스토어 등 오프라인 판매 의존도가 높았다. 자안그룹은 셀렉온과 같은 온라인, 모바일을 중심으로 MP한강 화장품의 유통망을 확장하고, 해외수출도 추진해 실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자안그룹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자안그룹의 온라인 경험을 더해 MP한강을 코스메틱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자안그룹이 가지고 있는 일본, 미국, 중국, 동남아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수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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