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장중 1000포인트를 돌파한 2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전일 대비 4.24포인트(0.42%) 상승한 1003.54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2021.1.26/뉴스1
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날 2236억원 순매도하며 31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총 매도 금액은 10조4905억원에 달한다. 특히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을 시작한 2020년 6월 이후 현재까지 연기금은 18조1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또 올 들어 일평균 순매도 대금은 3766억으로 지난해 일평균 매도 속도(556억원)보다 빠르다.
노 연구원은 “자산배분 비중을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6.8%로 지난해 0.6%포인트 줄였다. 반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포트폴리오는 158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금융부문 내 비중이 19.6% 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연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치는 142조8000억원인데 연초 상승랠리를 감안하면 국내주식 비중은 최대 22.5%까지 전망 가능하다. 이 경우 연기금의 추가 순매도 가능 규모는 30조원에 이른다.
노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펼쳐진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상승랠리는 연기금의 순매도 속도를 높였다"며 "일평균 KOSPI 순매도 속도를 고려하면 6월 초 목표 비중을 달성한 뒤 매도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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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기금의 순매도가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며 "다만 국민연금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15% 내외로 단계적 하락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1% 내린 3084.6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957.85로 전날 대비 0.3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