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에 손잡은 민관, 석화산업 '쌀' 대체물질 찾는다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1.02.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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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탄소제로위 출범…정부, 탄소중립 관련 대형 R&D 프로젝트 기획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지역균형 뉴딜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산하 14개 주요 공공기관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공공기관별 올해 지역균형 뉴딜 추진현황과 계획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혁신조달 추진방향과 설 명절 대비 특별점검도 안건으로 다룬다. 2021.2.8/뉴스1(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지역균형 뉴딜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산하 14개 주요 공공기관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공공기관별 올해 지역균형 뉴딜 추진현황과 계획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혁신조달 추진방향과 설 명절 대비 특별점검도 안건으로 다룬다. 2021.2.8/뉴스1


석유화학업계와 정부가 손잡고 납사(나프타)를 대체할 석유화학 원료·연료 개발에 나선다. 납사는 각종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물질로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리지만 국내에서 두 번째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9일 대전 SK 환경과학연구원에서 '석유화학탄소제로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장(금호석유화학 사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석유화학은 연간 약 7100만톤 규모 온실가스를 배출해 국내 제조업 중 두번째로 탄소배출량이 많다.



원료로 사용하는 납사 열분해 과정에서 메탄 등 부생가스가 나오는데 이를 태울 때 이산화탄소가 나온다. 정부는 수소, 탄소,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해 석유화학 원료와 연료를 대체·보완하는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탄소중립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민간 탄소 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5대 핵심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는 △탄소중립 산업전환 거버넌스 운영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 수립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특별법 제정 △대규모 R&D(연구개발) 사업 추진 △세제·금융·규제 특례 등이다.

기업들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했다. LG화학은 전체 사업장 대상으로 RE100(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것)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부문에 5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친환경 부문 6조원 규모 성장목표를 제시했다. SK종합화학은 친환경 제품비중은 2025년까지 70% 이상으로 확대한다. 여천NCC는 공정개선에 투자하고, 한화토탈은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정부에 △R&D 지원확대와 투자세액공제 △제3자 전력구입계약(PPA)·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REC) 제도 활성화 △자발적 에너지효율 목표제 관련 인센티브 강화 △해외상쇄 배출권 국내사용 확대 △배출권 유상할당 경매수익 온실가스 감축사업활용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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