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덮친 서비스업, 집값·주식 오른 서울만 늘었다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2021.0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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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서울 영등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 2021.02.08. park7691@newsis.com[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서울 영등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 2021.02.08. [email protected]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만 지난해 서비스업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서비스업 전반이 위축됐지만 주식·부동산 거래가 크게 늘면서 역성장을 면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의 연간 서비스업생산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제주는 서비스업생산이 10.4% 줄어 16개 시·도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 여파로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음식점이 21.3%, 도소매가 13.6% 각각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인천은 서비스업 생산이 9.8% 감소했는데, 항공 수요 영향을 받는 운수·창고가 32.5%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서울은 서비스업생산이 전년대비 1.1% 증가해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피했다.



서울은 운수·창고가 29.8% 감소했지만 금융·보험이 21.9%, 부동산이 15.8%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부동산·주식 거래가 워낙 활발했기 때문이다.

금융·보험사 본사가 몰려있는 서울의 특성상 주식 거래가 활발할 경우 금융·보험 서비스업생산 수치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다.

지난해 연간 소매판매는 전남 등 8개 지역은 증가했지만, 나머지 8개 지역은 감소했다.


제주는 소매판매가 26.9% 감소하면서 16개 시·도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 여파로 여행이 제한되면서 면세점 소매판매가 70.6% 급감한 영향이 컸다.

서울은 소매판매가 9.0% 감소하면서 제주 다음으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문소매점이 12.3%, 면세점이 24.7%, 백화점이 8.9%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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