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주 포문연 OCI, 9300억원 계약 따냈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1.02.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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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생산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사진제공=OCIOCI가 생산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사진제공=OCI


OCI (92,600원 ▼300 -0.32%)가 9300억원 규모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을 따내며 폴리실리콘 수주 포문을 다시 열었다. 실적 반등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이 나온다.

OCI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SB는 8일 중국 론지솔라에 2024년까지 9300억원 규모 폴리실리콘을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9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OCI는 2019년 2조6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번 계약의 의미와 규모가 짐작된다.



론지솔라는 태양광 웨이퍼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고효율성 모노웨이퍼와 모듈을 제조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2018년 이후 성사된 3년만의 대규모 신규 폴리실리콘 계약이다. 중국은 2020년에 48GW 태양광을 신규 설치하는 등 고효율 태양전지 수요를 늘리고 있다. OCIMSB는 이번 계약으로 고효율 모노웨이퍼용 폴리실리콘 공급능력을 높이 인정받게 됐다.



OCIMSB는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연산 3만톤에, 내년까지 증설될 5000톤 물량까지 총 3만5000톤 규모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게 됐다.

세계 태양광시장은 미국 바이든 정부 신재생에너지 강조 정책기조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신규 태양광 설치 규모가 지난해 130GW에서 올해 151GW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거라고 내다봤다.

OCI는 OCIMSB 확장과 함께 군산 유휴 설비를 일부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제조원가가 작년 대비 약 15%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택중 OCI 김택중 사장은 “세계 태양광 시장이 다시 성장하면서 OCIMSB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대한 고객사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해 성장하는 태양광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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