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승인 한달차 '쿠팡' 산재청문회 가는 이유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1.02.08 16:51
글자크기
쿠팡맨 배송 / 사진제공=쿠팡쿠팡맨 배송 /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 택배부문 주요기업 증인으로 참석한다. 지난달 11일 쿠팡 동탄물류센터에서 50대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이 대상이어서다. 쿠팡은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2일 산업재해 청문회를 열고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포스코, 쿠팡,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 등 9개 기업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건을 8일 채택했다. 쿠팡은 물류계열사인 쿠팡 풀필먼트서비스의 노트먼 조셉 네이든 대표이사가 대상이다. 쿠팡 관계자는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에 따라 참석할 예정"이라며 "쿠팡은 물류센터 직원과 배송 기사 등의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그동안 노력해 왔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근 쿠팡 물류센터에서 노동자 사망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1일 사건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노동자 5명이 사망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은 쿠팡 물류센터 작업환경이 열악하다고 주장하며 대책 등을 요구해왔다.

쿠팡 측은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근로 환경이 열악하다는 데 대해서는 강력히 반박하고 있다. 쿠팡 측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대규모 투자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물류센터 인력을 78% 늘려 개인당 업무 부담을 줄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9년 1만5967명에서 지난해 2만8451명으로 1만2484명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근무강도를 낮추기 위해 기술 및 자동화 설비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입장이다. 자동포장 시스템과 자동분류기 도입, 컨베이어벨트 증설 및 AI(인공지능)을 활용한 동선 최적화가 대표적이다.

특히 다른 택배업체와 달리 물류업무 종사자 100% 직고용을 원칙으로 동종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근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자체 물류업무를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외에 지난달 승인을 받은 택배사업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운영 역시 직고용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재해 청문회에서도 이같은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앞서 지난해 환노위 국감에서 엄성환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당시 엄 전무는 당시 "법률에 준하는 부분에서 사업주로서 업무를 다하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안전인력을 확충하고 시설과 설비투자에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