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사진제공=카카오](https://thumb.mt.co.kr/06/2021/02/2021020815510956047_1.jpg/dims/optimize/)
김 의장은 8일 카카오 계열사 크루(임직원)에게 브라이언(Brian)이라는 이름으로 카톡 메시지를 보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인 기업가가 5조원 이상의 기부 계획을 밝힌 사례는 김 의장이 처음이다. 이에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김 의장의 행보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기부왕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에 비유하는 말이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선택에 깊은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쉽지 않은 결정이 정말 대단하다"며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세상에 기부가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김 의장의 통 큰 행보를 높게 평가했다. 김 의장이 지난해만 30억원을 기부하는 등 수년 전부터 사회환원에 관심을 가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카카오 내부적으로는 김 의장의 결단에 지지 의사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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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같은 IT 기업 입장에서 보면 쉽지 않은 상황인데도 존경스러운 결정을 내리신 것 같다"며 "귀감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최근 카카오의 좋은 분위기가 반영된 결정 같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너무 엄청난 금액이라 상대적인 박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김 의장이 승계 의혹을 받는 시기에 기부 발표가 나온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하는 두 자녀에게 각각 6만주 264억원씩을 증여해 논란이 됐으나, 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기부 결정으로 이같은 논란에서 자유로워 졌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