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수도 상반기에 라벨 없는 생수 제품이 나온다. 농심 (368,500원 ▼4,000 -1.07%)은 올 상반기 중 무라벨 백산수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생수 '빅3' 업체가 모두 무라벨 생수를 출시하게 됐다. 앞서 생수 점유율 2위의 '아이시스'를 생산하는 롯데칠성 (127,100원 ▼800 -0.63%)음료도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무라벨 생수인 '아이시스 에코'를 출시한 바 있다. 아이시스 에코는 지난해 1010만개가 판매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소비자 호응이 꾸준해 판매 채널 확대 등을 통해 아이시스 에코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도 무라벨 생수 자체 제작에 뛰어들었다. GS리테일 (20,300원 ▼150 -0.73%)은 이달 중순부터 PB(자체상품) 생수 중 '유어스DMZ맑은샘물 번들'(6입)을 무라벨 상품으로 출시해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 GS프레시몰에서 판매한다. CU 또한 PB 생수 '헤이루 미네랄워터'를 무라벨로 교체키로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무라벨 PB 생수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에코'를 출시했고 상반기 중 모든 생수에 라벨을 붙이지 않기로 했다.
빅3와 PB 상품 모두 교체되며 무라벨 생수 판매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수 경쟁 치열해질듯… 무라벨에 점유율 40% 1위 삼다수 위협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무라벨 생수가 진열되어 있다./사진= 뉴시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국내 생수 1위인 제주삼다수의 점유율은 40% 수준으로 독보적이다. 이어 아이시스, 백산수, 평창수 등 순이다. 이 점유율은 매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라벨 생수로 생산하면서 수원지나 미네랄 함량 등 물과 관련된 정보를 제품 포장에서 없애거나 최소한의 정보를 작은 병뚜껑에 적어 넣어야 해 제품 간 차별화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 PB나 인지도가 낮은 제품에 유리한 부분이 있다"며 "제주삼다수에는 위협이, 다른 업체들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