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3차 확산에 1월 숙박·음식업 일자리 5만개 증발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1.02.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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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행정 구직급여 신청자 2010년 이후 최대 폭 증가, 직접 일자리 사업 영향

코로나로 문을 닫은 길거리음식점의 모습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코로나로 문을 닫은 길거리음식점의 모습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숙박업과 음식업 분야에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고용 시장 침체로 공공행정 분야에선 구직급여 신청자가 10여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83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달과 비교해 15만1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5개월간 증가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숙박과 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종 가입자수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전체 서비스업 증가폭도 14만2000명으로 지난해 11월 41만1000명에 비해 크게 증가폭이 둔화했다.

특히 음식업종은 4만3700명이 줄었고, 호텔 및 콘도 등 가입자가 이탈한 숙박업 역시 1만명이 넘게 감소했다. 운송업은 택배업의 경우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소폭 증가한 반면 전세버스나 택시 등의 수요가 저조해지면서 전체 육상운송업에서반 2만명 넘게 감소해 코로나 3차 확산의 타격이 컸다.



서비스업 가운데선 재택근무·온라인교육 확산 및 디지털 컨텐츠(게임·영화 다운로드) 이용 증가 등으로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에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제조업은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1만3000명 감소했으나 감소폭이 종전보다 줄면서 개선되는 모양새다. 제조업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업종별로도 큰 편차를 보였다. 간편조리식과 도시락 등의 생산 증가로 식료품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2400명이 늘었으며, 마스크 등 방역용품 생산 증가로 섬유업종도 2800명이 늘어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의약품과 의료정밀기기 분야에서 총 5100명이 늘어 방역과 밀접한 관련 업종이 고용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지표를 보였다.


반면 중소형 조선사의 불황과 대형 조선사의 구조조정이 겹치면서 운송장비 업종에선 1만1600명이 줄었고, 기타 금속이나 자동차 등 전통산업 업종에서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청자는 21만2000여명으로 공공행정(2만9000명)과 사업서비스(2만9000명), 제조업(2만8000명), 건설업(2만6000명) 등에서 주로 신청했다.

특히 공공행정에서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8000여명 늘어 2010년 이후 가장 증가폭이 컸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직접 일자리 사업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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