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 디즈니+ 韓 진출 속도에 경쟁력 부각 "성인콘텐츠 다양성 해결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2.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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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드라마 제작 계획, 10명 작가 보유…예능 콘텐츠 제작 경험 풍부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의국내 출시가 임박하면서 콘텐츠 제작 파트너로 IHQ (239원 ▲22 +10.14%)의 라인업이 주목 받고 있다.



IHQ가 드라마부터 예능 프로그램 제작 경험이 다양하고, 주요주주인 A&E텔레비전네트웍스코리아(이하 A&E)가 디즈니 계열사다. 따라서 디즈니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성인 콘텐츠의 다양성을 해소해줄 수 있는 파트너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8일 엔터 업계에 따르면 IHQ는 현재 6편의 드라마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 편성이 확정된 조선시대 배경의 시대극 외에 김규완, 김도우 작가 프로젝트, ‘저널리스트(가제)’, ‘야한사진관(가제)’, ‘초능력자들(가제)’ 등 6편의 드라마를 제작, 방영을 추진 중이다.



IHQ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도우 작가, '아이언맨'의 김규완 작가를 비롯해 김이랑 작가(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박민정 작가(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막돼먹은 영애씨 시즌2), 최호철 작가(시간∙가면) 등 총 10여명의 작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통신사와 손을 잡고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겨울왕국' 등 전통 디즈니 콘텐츠와, 픽사, 마블, 21세기 폭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가족형 콘텐츠를 갖고 있다. 따라서 성인층을 잡기 위해 장르의 다양화, 예능 콘텐츠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IHQ, 디즈니+ 韓 진출 속도에 경쟁력 부각 "성인콘텐츠 다양성 해결 기대"


IHQ는 드라마 제작 외에도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오늘부터 운동뚱' '식신로드' 등을 제작 중이다. 맛있는 녀석들'을 활용해 콘텐츠와 커머스를 접목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HMR(가정간편식) 전문 자체 플랫폼 '맛녀석몰'을 선보인 바 있다. 또 지난해 샌드박스플러스 TV 채널 개국을 통해 유튜브 등 온라인 콘텐츠를 케이블TV로 확대하는 멀티플랫폼 사업도 진행했다.

A&E는 2016년 12월 주당 2500원에 179억원을 투자해 IHQ의 주주로 참여했다. IHQ는 A&E의 대표채널인 히스토리, 라이프 타임 등 채널의 광고영업을 대행했다. 또 A&E가 보유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콘텐츠 공동 제작을 추진했고, 소속 아티스트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을 A&E 채널에 공급하기도 했다.


IHQ는 현재 최대주주인 딜라이브 및 특수관계인이 케이에이치미디어와 경영권 양수도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번 계약과는 상관 없이 A&E는 지분 변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에이치미디어는 인수 이후 A&E와 콘텐츠 협의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M&A(인수합병)을 추진 중으로, A&E와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IHQ 관계자는 최근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HBO맥스 채널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자들이 한국 상륙을 예고하면서 콘텐츠 공급자의 위치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을 채울 양질의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에서 IHQ는 전속 계약 중인 작가의 제품을 글로벌OTT에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며 “2021년에는 과감한 투자로 드라마제작부문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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