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8일 0시를 기점으로 76일만에 봉쇄가 해제됐다. 봉쇄 해제 전날 밤부터 기차역에는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해제 첫날 철도를 비롯해 고속도로 톨게이트, 공항을 이용해 우한을 벗어난 이들은 6만5000여명에 달한다. 봉쇄는 해제됐지만 중국 정부는 시민들이 외출시엔 항상 마스크 착용을 하고, 대중교통 이용시엔 사전에 발급받은 '건강 QR코드'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한(중국) ●=뉴스1 / 사진=로이터뉴스1
중국 정부가 WHO(세계보건기구)의 우한 기원 조사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도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관심이 집중된다.
WHO는 지난 5월 바이러스 확산에 있어 중간 숙주의 역할을 포함해 동물 숙주를 통한 전염설에 대해 연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피터 다작을 포함한 14명의 전문가를 중국 우한으로 보낸 상황이다.
다작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시장은 문을 닫았지만 사람들이 급하게 떠나는 바람에 장비나 도구들이 시장에 그대로 있었다"며 "우리는 이것들을 통해 연구를 했고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다작은 또 중국에서 연구를 마치고 떠나기 전에 그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끝날 때까지 내가 발견한 부분에 대해 확실히 설명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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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작의 발표는 중국 관변 과학자들이 우한만 기원 조사를 받는게 억울하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에 나와 더 이목을 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중국서 발원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쩡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과학자는 앞서 “WHO는 우한에 방문한 뒤 다른 나라에서도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하는 연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훙저우 상하이 공공위생임상센터 당위원회 서기도 “2019년에 발병을 보고한 나라들은 어디든 기원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