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두산인프라코어 8500억에 인수…"독립경영·고용 보장"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2.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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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두산인프라코어 /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지주 (60,500원 ▼600 -0.98%)두산인프라코어 (7,700원 ▼20 -0.26%)를 8500억원에 인수했다.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5일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계약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 34.97%를 8500억원에 인수한다.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28일 두산인프라코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지난해 12월10일 우산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같은달 23일 바인딩 양해각서(MOU) 체결 등 4개월 간 인수 절차를 진행해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앞으로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 각 법인의 독립경영체제를 지원한다. 연구개발(R&D)부문 강화 및 중복투자 조율 등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컨트럴 타워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술삭기, 무인·자동화 등 미래기술 관련 집중 투자로 세계 건설시장에서 세컨티어(Second tier)에 있는 양사의 위치를 글로벌 탑 티어(Top-tier) 회사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구개발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의 고용안정과 함께 기존 거래선 유지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향후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하고, 3분기 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인수를 통해 건설기계 시장 국내 선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보유하게 돼 건설기계의 국내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또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까지 국가 기간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됐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국내 최정상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 노하우 및 훌륭한 인재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며 "두 회사가 세계시장에서 탑-티어(Top-tier)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시장흐름 변화에 맞춘 미래기술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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