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가 버린 줄 알았던 3억원, 집에서 발견됐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1.02.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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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사진=이미지투데이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사진=이미지투데이


이삿짐 정리 과정에서 치매를 앓던 어머니가 쓰레기로 착각해 내다 버린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던 현금 3억원이 신고자의 집에서 발견됐다.

5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A씨(39)의 분실물 신고를 '오인 신고'로 보고 내사 종결했다.



A씨가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던 약 28만 달러(한화 3억1000만원)가 든 비닐봉지는 집 안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3~24일쯤 치매 어머니가 집 밖 쓰레기를 모아둔 곳에 거액의 돈을 버렸다고 27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씨는 경찰과 언론에 "돈을 돌려주면 아무 책임도 묻지 않고 사례하겠다"며 수차례 반환을 호소했다.



달러는 모두 100달러짜리 지폐이며, 이 돈은 두 모녀가 올해 10월 이사를 위해 그동안 일해서 번 돈과 살던 집을 판 돈을 모아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9년부터 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데다, 은행 이자율이 낮고 경기가 어려워 다시 돈을 못 찾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에 현금으로 보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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