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2.5/뉴스1
이른바 우리 정부의 '북원추'(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에 대해선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실이 아니면 책임을 지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의용 "北, 비핵화 의지 분명했다"
【서울=뉴시스】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다음날인 28일 조선중앙TV를 통해 판문점선언 채택 사실을 알리며 '종전선언'과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 사실까지 모두 공개하고 있다. 2018.04.28.(사진=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북원추' 부인…"사실과 다르면 책임진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중 정상 전화 통화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2021.2.5/뉴스1
정 후보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으로부터 북원추 의혹에 관한 질의를 받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할 시기에 북한에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주자는 것과 관련된 검토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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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해 북원추 문건 작성을 지시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그런 지시는 없었고 언론에서 여러 매체에서 북한에 원전을 지어줘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많이 실렸는데 그것을 보고(했을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답변한 내용과 다른 사항이 벌어질 경우 책임질 것이냐는 말을 듣고선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외교정책에 대한 총괄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선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의 평화가 일상화됐다고 평가한다"
"전혀 허물 없다곤 말 못해"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2.5/뉴스1
정 후보자는 장남에 대한 편법증여 등 개인사와 관련된 의혹에도 직면해 있다. 장남이 지난 1999년 1월 신사동 빌라에 전입하며 '독립 생계자'라는 이유에서 재산 신고를 거부한 것이 단초가 됐다. 장남은 압구정 아파트에 입주한 데 이어 2002년 성동구에서 1억7476만원 짜리 아파트 소유권을 취득했는데 이 과정이 불투명하다고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신사동 빌라를 팔았을 때 부동산 상속 취득 및 매매대금 수입을 신고하지 않았던 점도 논란이 됐다. 정 후보자측은 "당시 상속을 받고 매도하기까지 수개월에 불과해 재산신고 기간에는 소유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재산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장남의 빌라 전입에 대해선 "외조부가 병환으로 간병이 필요하게 되자 인근에 주거하고 있던 장남이 이를 자처한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