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오르네.." 동원 즉석밥도 11% 올라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2.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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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밥 이어 쎈쿡도 가격 올라… "애그플레이션으로 설 이후에도 물가 상승 전망"

서울의 한 대형마트/사진= 뉴스1서울의 한 대형마트/사진= 뉴스1


오뚜기에 이어 동원그룹마저 즉석밥 가격을 11% 올렸다. 최근 쌀값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계란, 채소, 음료 등 가격이 오르며 식탁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즉석밥 '쎈쿡' 7종(195g) 가격을 지난달 1350원에서 1500원으로 150원(11%) 인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올라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도 최근 즉석밥 '오뚜기밥' 가격을 7%가량 인상했다. 지난해 9월 즉석밥 3종 가격을 8% 올린 데 이어 5개월 만에 또 올린 것이다. 기존 710원에서 800원으로 올랐다.

즉석밥 외 빵과 음료 등 다른 식료품 가격도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지난달 라면 가격은 0.7% 올랐고, 뚜레쥬르 빵 90종 가격도 평균 9%가량 인상됐다. 단팥빵과 소보로빵 가격이 1100원에서 1200원으로 100원 올랐다.



풀무원은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최근 10% 안팎 올렸고, 샘표는 반찬·수산물 통조림 제품 가격을 각각 36%, 40%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14개 브랜드 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 편의점에서 팔리는 코카콜라 가격은 100∼200원 인상됐다. 탄산수 씨그램과 평창수 2ℓ 가격은 100원, 갈아만든 배 1.5ℓ 가격은 400원 올랐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도 이달부터 버거와 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조사연구원은 "지난해 곡물 수입량이 적었고 기상 악화가 계속되며 곡물가격이 올랐는데 이게 일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며 설 이후에도 물가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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