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오징어 데치자 죽처럼 사라져…접착제 오징어 vs 해동 반복시 현상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1.02.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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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사온 오징어를 물에 데치자 형체가 사라졌다./사진=틱톡중국 시장에서 사온 오징어를 물에 데치자 형체가 사라졌다./사진=틱톡


중국에서 오징어를 끓는 물에 넣자 죽처럼 녹아버린 영상이 공개돼 또 다시 가짜 식품 의혹이 일었다.

중국 온라인 매체 차이나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쓰촨성 청두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요리를 위해 시장에서 사온 오징어를 물에 넣고 끓이자 녹아서 사라졌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자 영상의 진위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이 "가짜 영상이 나니냐"고 의혹을 제기하자 촬영한 여성은 다음 날 같은 시장에서 오징어를 사와 똑같이 물에 넣고 끓였다. 이번에는 휴대전화 스톱워치로 오징어를 데치는 시간까지 재며 가짜라는 의혹에 반박했다.



여성이 오징어를 물에 넣고 끓인 지 약 5분 30초가 지나자 오징어 살이 녹기 시작했고 10분도 되기 전에 오징어는 형체가 사라지고 죽처럼 변했다. 여성은 "시장에서 판매되는 오징어를 먹어도 안전한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진=틱톡/사진=틱톡
한 누리꾼은 "누가 오징어를 8분씩이나 데치냐면서 너무 오래 삶아서 없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과거 중국에서 논란이 됐었던 삶으면 고무공처럼 변하는 가짜 달걀이나 플라스틱 쌀처럼 오징어도 접착제로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접착제를 바르면 비용이 올라가고 기술적으로도 어렵다"며 접착제로 만든 오징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중국 농업대 식품과학기술부의 주이 부교수도 "가짜 오징어라고 확신할 수는 없으며 해동과 냉동이 반복되면서 세포가 파괴돼 세포 내 수분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해삼 등 다른 해양 생물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분을 흡수하도록 장시간 물에 담가놔도 마찬가지의 반응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오징어가 판매된 시장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에서는 지난달 27일 오징어 표본을 입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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