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트램 '배터리+전력공급선' 방식 가장 적합"

뉴스1 제공 2021.02.0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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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노선운영·급전 방식 용역결과 전문가 토론회
“전체구간 ⅓에 가선 필요, 교통체증 등 해결해야”

4일 오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전트램 급전 및 노선운영 방식 용역결과 전문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1.2.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4일 오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전트램 급전 및 노선운영 방식 용역결과 전문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1.2.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운영과 급전 방식으로 '순환선, 배터리+가선(전력 공급선)'이 가장 적합하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대전시는 4일 오후 도시철도 2호선(트램)의 급전 및 노선운영 방식 검토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민재홍 책임연구원은 "순환선, 슈퍼캡+가선과 순환선, 배터리+가선 방식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기술적으로는 순환선, 배터리+가선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구간 중 3분의 1 정도 가선 설치가 필요하다"며 "정확한 결과는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슈퍼캡 방식은 최저 에너지 보유량이 낮아 정거장 거리가 긴(평균 1㎞) 대전 노선에 부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운영의 안정성 검토 결과 관저 네거리~진잠 정거장 구간에서 진출입 열차간 선로경합으로 내선과 외선을 비대칭 운영하는 방안을 내놨다.


4일 오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트램 급전 및 노선운영 방식 용역결과 전문가 토론회에서 민재홍 한국철도기술원 책임연구원이 발제를 하고 있다. 2021.2.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4일 오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트램 급전 및 노선운영 방식 용역결과 전문가 토론회에서 민재홍 한국철도기술원 책임연구원이 발제를 하고 있다. 2021.2.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내선은 진잠정거장을 지나지 않고 관저-원앙을 운행하고, 외선은 원앙-진잠-관저를 운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진잠정거장 이용객 일부는 환승을 해야 한다.

연축지선(중리네거리~동부정거장)은 경합거리를 800m 단축한다.

연구용역 결과와 관련해서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가선 설치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 교통체증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광영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은 "2019년도 예타면제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대전시장이 무가선 배터리 방식 순환이라는 트램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런 용역을 통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과가 바뀌면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선으로 했을때 미관을 저해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대책이 강구되어야 하고, 엄청난 교통 체증이 예상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들을 놓고 시민들과 상의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등 심도있게 고민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광역철도연구팀 연구위원은 "현재 나와있는 내용들은 기본 계획때 얘기가 나왔어야 한다"며 "당시 무가선에 대한 것들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했을때 전체가 가선이면 어디를 무가선으로 할 것인지 고민하는게 맞는데 전혀 반대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전시장이 당시 무가선이라고 발표를 했다 하더라도 비용절감 부분에서는 가선으로 하는게 맞다"며 "전 노선을 가선으로 했을때 다른 급전방식을 연구용역에서 검토하지 않은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예타 면제 통과돼 경제성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이용객 수가 줄면 장기적으로 운영에 대한 문제도 안고 있어 공사가 들어가기 전에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실무진들이 좀 더 꼼꼼하게 챙겨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필우 대전시 트램건설과 과장은 "2014년에 발표했는데 국가 R&D 사업으로 무가선 저상 트램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한번 충전하면 40㎞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예측해서 36㎞ 넘어가니 가능하지 않을까 판단해 진행했다"며 "노면 경사나 겨울 여름 냉·방을 반영해서 시뮬레이션 돌려보니 무가선이 어렵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용역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컨소시엄, 한국과학기술원, 대전도시철도공사, 삼보기술단, 데이커위즈 등이 참여해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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