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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쓰러진 CJ ENM, 미디어·커머스가 살렸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2.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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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2721억원, 전년比 1.0% 증가…"디지털 혁신, ESG 경영 박차"

지난해 CJ ENM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진행한 온택트 케이콘텐츠 컨벤션 'KCON:TACT season 2' ./사진=CJ ENM지난해 CJ ENM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진행한 온택트 케이콘텐츠 컨벤션 'KCON:TACT season 2' ./사진=CJ ENM




CJ ENM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콘텐츠 산업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영화·음악 콘서트 등 콘택트 사업 전반이 1년 내내 차질을 빚으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언택트(Untact·비대면) '집콕' 트렌드 훈풍을 타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비롯한 미디어와 커머스 부문이 '매출 효자' 노릇을 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4일 CJ ENM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20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5% 줄어든 3조3911억84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792억3600만원으로 35.2%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879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0% 증가했다. 매출액은 6.9% 감소한 944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드라마 대박 친 미디어, 실적 견인차
PB 앞세운 커머스도 '집콕' 효과 봤다
/그래픽=CJ ENM/그래픽=CJ ENM
미디어 부문은 그간 다져놓은 콘텐츠 경쟁력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빛을 발했다. 연간 매출액이 1조5907억원으로 2019년보다 5.2%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999억원으로 40.8% 증가하며 실속을 챙겼다. '사랑의 불시착'과 '슬기로운 의사생활'부터 시작해 '비밀의 숲2', '사이코지만 괜찮아', '경이로운 소문' 등 매 분기마다 선보인 드라마 라인업이 제 몫을 해내며 '집콕' 트렌드를 제대로 공략했단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TV광고 매출이 되살아나며 턴어라운드 발판을 마련한 점이 고무적이란 평가다. 경이로운 소문이 OCN 역대 최고 시청률(10.4%)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채널 시청률이 확대되며 위축됐던 TV광고 매출 볼륨이 회복됐다. CJ ENM은 '슬기로운 의사생활2', '고등래퍼4' 등을 통한 콘텐츠 경쟁력 강화 기조를 이어나가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한 OTT 티빙(TVING) 가입자 확대 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부문도 전년 대비 20.1% 증가한 179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식품과 리빙, 유·아동 등 언택트 상품군을 집중 편성하고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매출을 강화한 것이 효과를 봤다. '셀렙샵에디션', '다니엘크레뮤', '앳센셜' 등 자체 브랜드 취급고도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올해는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고 고객서비스 개선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손실 겨우 면한 음악, 영화는 여전히 어렵다
영화·음악 쓰러진 CJ ENM, 미디어·커머스가 살렸다
미디어와 커머스 부문에 비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음악과 영화 실적은 다소 초라하다. 지난해 음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2% 줄어든 1803억원에 그쳤다.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던 오프라인 콘서트 사업이 중단되면서 매출액이 줄었다. 다만 '아이즈원', '엔하이픈' 등 자체 아티스트의 음반·음원 매출로 수익성을 개선하며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최악은 면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글로벌 영화계의 한 획을 그으며 2019년까지 고공행진을 펼친 영화 부문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야심찬 라인업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극장이 '셧다운'되며 1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는 트랜드미디어 전략을 확대하고 '사일런스', '방법: 재차의' 등 자체 기획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한단 방침이다.


2021년 CJ ENM 주요 콘텐츠 라인업. /사진=CJ ENM2021년 CJ ENM 주요 콘텐츠 라인업. /사진=CJ ENM
CJ ENM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사업 환경속에서도 콘텐츠 경쟁력 강화, 커머스 자체 브랜드 확대 등 전략적 대응을 통해 콘텐츠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실적을 방어했다"며 "올해는 콘텐츠 및 상품 가치 밸류업에 더 집중하고 티빙에 향후 3년 간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 사업부문 디지털 전환 가속화 △콘텐츠 및 커머스 상품의 라이프타임 밸류(LTV) 확대 △자체 브랜드 강화 등을 기반으로 매출액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진 만큼 ESG 경영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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