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미얀마 양곤의 한 시장에서 한 상인이 의류를 팔고 있다. © AFP=뉴스1
군부통치로 복귀한 데 대한 공포심은 경제 분야에서 즉각 나타났다. 양곤 외곽에 태국이 10억달러를 투입해 산업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은 중단됐고 미얀마 샨 주에서 은과 납, 아연 광산을 개발하고 있던 호주의 한 원자재 기업은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한 소식통은 "글로벌 의류 회사들이 미얀마 공장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노동자 7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월 3억5000만달러 규모 긴급 자금을 보내야 했을 정도로 경제가 이미 비틀거리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이런 상황은 미얀마 경제의 중국 의존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수십년간 중국은 미얀마의 군정을 지원하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경제적으로도 중국은 미얀마의 최대 교역국이었다. 2019년 기준 미얀마 수출입의 약 3분의1을 모두 중국이 차지했고 이는 미국의 10배가 넘는다. 게다가 미얀마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 국가로 중국이 가장 공을 들여온 국가 중 하나다.
프랑수아즈 니콜라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 아시아국장은 "쿠데타가 미얀마를 더욱 중국의 품으로 밀어넣을 것"이라며 "향후 중국과 서방의 투자 불균형이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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