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열풍의 배경에는 균등배정이 있다.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만 납입하면,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공모주 투자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지난 1월 엔비티 (6,800원 ▲10 +0.15%)(4397.67), 아이퀘스트(2853.34), 선진뷰티사이언스 (8,330원 ▲30 +0.36%)(1987.74)에 이어 올해 들어 네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일본과의 무역마찰 당시 수출규제 품목이었던 고굴절CPL재료 국산화에 성공하며 사업군을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규 물질의 대량 양산을 위해 진천 합성 공장과 용인 승화정제 공장의 생산능력을 9~10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피엔에이치테크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때부터 청약 흥행 기대감을 모았다.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은 1454.47 대 1로 집계됐다. 높은 경쟁률에 공모가 밴드(1만4000~1만7000원)를 넘어서는 1만8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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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열기는 피엔에이치테크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 진행된 IPO 14건 중 7건의 확정 공모가가 공모가 밴드를 넘겼다. 경쟁률이 1000 대 1을 넘어선 IPO도 8건이다.
균등배정은 공모주 투자 매력을 높였다. 균등배정이란 공모주 일반청약 물량의 50%를 최소 청약증거금을 넣은 투자자들이 균등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나누는 배정 방식을 뜻한다. 공모주 투자가 '돈 먹고 돈 먹기'라는 비판이 나오자 등장한 제도다.
피엔에이치테크의 균등배정 물량은 8만6000주다. 이날 청약건수가 7만7018건인 걸 감안하면, 9만원(최소 청약증거금)만 넣은 투자자도 1주를 배정 받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주가 균등배정 방식으로 바뀌면서 많은 금액을 넣는 것보다 계좌 수가 중요해졌다"며 "소액으로 공모주를 노리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